전체 글94 여기가 한국이야, 세계야? 글로벌 관광 특구로 거듭난 명동의 밤 오랜만에 저녁 시간대 명동을 찾았습니다. K-컬처의 열풍 속에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어떤 것을 쇼핑하고 즐기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명동 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뜨거웠습니다. "여기가 한국인가 외국인가" 싶을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했고, 인파에 밀려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였습니다.전 세계가 모이는 쇼핑 특구, 명동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중국 관광객 위주였던 명동이 이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집결지가 된 것 같습니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어느 나라 말인지 알 수 없는 다양한 외국어들이 섞여 들려왔는데, 마치 제가 외국 유명 쇼핑 관광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밤늦은 시간에도 인파로 가득 찬 명동 거리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K-팝.. 2025. 11. 5. 기적같은 한국 대중문화의 황금기를 목격하며 제 대학 전공이 일본어라 그런지, 한국 대중문화의 부흥기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즈음은 일본 음악과 영화의 공식 수입이 금지되어 있던 시절이었죠. 만화는 그나마 중학교 때쯤부터 공식 수입이 이루어졌지만, 그 전에는 표절이 만연했던 시대를 살았습니다.90년대의 기억: '따라잡을 수 없는' 문화어린 시절, 저는 일본 문화를 거의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일본 음악이나 만화를 그대로 베껴서 발표하는 표절 문화가 만연했습니다. 당시의 저에게 미국 문화는 물론, 일본 문화조차도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저 높은 곳'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 변화의 시작점영화: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비로소 "우리나라도 이런 수준의 영화를 만드는구나"라고 감탄할 .. 2025. 11. 4. 터널을 지나 강변을 가르다! 운길산역-팔당호 아들과 자전거 타기 주말에 뭐할까 고민하다가 아들과 함께 팔당호 주변 자전거길을 찾아 떠났습니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에 검색을 했고, 폐철길을 활용한 팔당 자전거길이 명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우리는 운길산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대여했습니다. 대여점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동선을 따라, 본격적인 강변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폐쇄된 기찻길의 변신: 역사와 낭만이 흐르는 길우리가 달린 자전거 도로는 과거 기차가 다니던 폐쇄된 옛 철길을 활용한 구간이 많았습니다. 철길을 건너고 터널을 지나는 특별한 경험은 자동차 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낭만을 선사했습니다.길게 뻗은 '용담 터널' 앞에서 헬멧을 쓴 아들의 모습입니다. 터널 안은 시원하고 아늑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길을 기.. 2025. 11. 2. 아들과 함께하는 역사 기행: 정조의 꿈이 담긴 수원 화성(華城) 탐방 지난 9월 아들과 서울 근교의 역사 유적지를 찾았습니다. 바로 아들이 평소 가보고 싶어 했던 수원 화성입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저 역시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기대가 컸습니다.역사를 좋아하는 아들의 요청으로 정조대왕이 축조한 이 성곽을 함께 둘러보게 되었습니다.왕을 위한 궁궐이 아닌, 백성과 나라를 위한 성곽서울의 궁궐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창덕궁이나 경복궁이 왕의 생활과 권위를 위한 건축물이었다면, 수원 화성은 수도 방어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견고한 건축물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건축 기법이 곳곳에 녹아 있어, 정조대왕의 원대한 비전과 애민정신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성곽의 웅장함을 대표하는 장안문(長安門)의 모습입니다. 겹겹이 쌓.. 2025. 10. 30. 이전 1 2 3 4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