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운더는 어떤 영화인가
파운더는 '존 리 행콕'이 감독을 했고 마이클 키튼이 주연을 한 영화입니다.
저는 '베트맨 1편'의 마이클 키튼을 기억하지만 30대 이하인 분들은 '스파이더맨: 홈커팅'의 악당으로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2018년 쯤 국제선 비행기 안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습니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창립자 '레이 크록'에 관한 영화입니다.
저는 레이크록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몰랐고 맥도날드의 성장 스토리도 몰랐습니다.
어디선가 '맥도날드는 부동산 사업을 하는 회사다'라는 얘기를 듣긴 했습니다.
저도 부동산 투자 사업을 하고 외식업을 하는(당시에는 외식업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요.) 사람으로써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처음보게 되었고 지금까지 6년 이상이 시간이 지났지만 가끔 이 영화를 보곤 합니다.
사업을 하면서 고난, 고민 등이 생길 때 봅니다.
그리고 레이 크록의 자서전인 '사업을 한다는 것'(Grinding it out)이라는 책도 좋아합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잘 나가는 햄버거 가게를 레이 크록이라는 50대 사업가가 동업을 제안하고,
레이 크록은 모든 것을 걸고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키웁니다.
우여곡절 끝에 레이 크록은 프렌차이즈에 성공하고 결국 맥도날드의 모든 권리를 가게 주인인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인수하면서 창립자'Founder'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맥도날드의 창립자는 레이 크록이 아니라 맥도날드 형제죠.
그러나 레이 크록이 샌버나디노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인기있는 식당을 전세계 최대의 프렌차이즈 회사로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창립자일 수 있습니다.
식당(장사) 창립자는 맥도날드 형제.
맥도날드 회사(사업) 창립자는 레이크록.
대학시절 창업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강사님의 장사꾼 마인드와 사업가 마인드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제 머릿속 깊이 남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칼국수 면과 육수를 맛있게 만들어서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만 고민하는 것은 장사꾼 마인드고,
내가 만든 칼국수를 어떻게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맛볼 수 있게할까 고민하는 것은 사업가 마인드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 영화가 장사꾼 마인드와 사업가 마인드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레이 크록은 햄버거 가게 하나를 보고 훨씬 큰 그림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50대라는 늦은 나이에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죠. (당시 1950년대이니 지금의 50대와는 느낌이 다를거에요.)
쉽지않은 길이지만 결국 미국 내에서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고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모든 사업권을 인수하고 전세계적인 회사로 키웁니다.
2. 진정한 창립자(파운더)는 누구인고 승자는 누구인가
이때 레이크록이 욕을 먹는 부분이 나오는데 맥도날드 형제에게 구두로 약속한 로열티 수수료는 지급하지 않습니다.
물론 맥도날드 형제에게 지급한 인수 대금도 상당한 금액이긴 합니다. (270만 달러로 지금가치로 환산하면 1억 달러 정도)
맥도날드 형제도 대박을 터뜨린 거죠.
맥도날드의 지금 가치로 보자면 작은 금액으로 보이지만 사업으로 키운 후의 가치이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만약 맥도날드 형제에게 막대한 돈을 주고 인수했으나 망했다면 어땠을까요? 실제로 레이크록은 돈을 빌려서 맥도날드 형제에게서 사업을 인수한 것입니다. 그 빚을 갚아야 했죠.
돈을 빌려 땅을 샀는데 그 땅 값이 올랐다고 해서 땅을 판 사람이 손해를 본 것은 아니죠.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과거를 재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이 거래가 둘다 윈윈이 된 거래라고 보입니다.
맥도날드 형제는 가게 하나로 이정도의 돈을 벌 수는 없었을테니까요.
결국 현재 우리가 아는 맥도날드의 모습을 창립한 사람은 레이 크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식당이 아닌 산업을 만들었으니까요.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이처럼 장사와 사업의 차이에 대해서만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하지만 제 운영하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주인공 레이크록이 사업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난관들에 좌절하고 극복하는 부분들이 더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장사를 하시는 분이나 사업을 하시는 분 모두 이 영화는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나는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사업을 키우는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는 시간이 되실거에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이처럼 장사와 사업의 차이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하지만 제 운영하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주인공 레이크록이 사업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난관들에 좌절하고 극복하는 부분들이 더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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