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의 추억은 어떤 영화인가
이 영화는 지금은 전세계적인 영화감독인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2003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봉준호감독의 페르소나와 같은 송강호와 김상경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벌써 20년이나 지난 작품이지만 세월과 상관없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개봉한다고 해도 흥행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을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세계적인 감독인 쿠엔틴타란티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최근 20년 안에 본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뽑았다고 합니다.
한국영화는 2000년대 초반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기 시작하였고 그로부터 20여년이 흘러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받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넥플릭스를 통한 시리즈물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요.
살인의 추억은 지금의 한국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초석이 된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80년대를 배경으로한 작품으로 화면 곳곳에 당시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저는 특히 80년대 농촌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풍경만 아름답고 주제는 무겁습니다.
- 작품성을 떠나서 봐도 재미있는 영화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웃음 코드를 갖고 있습니다. 웃음 속에서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살인의 추억은 무겁고 무서운 사건인 미제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진범이 잡혔지만 개봉 당시만 하더라도 진범은 알 수 없는 살인범을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어두운 주제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초반에는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어리숙한 형사들의 모습에 재미적인 요소를 보입니다.
후반부에 가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심각하게 진행됩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 넘치게 영화가 흘러갑니다.
재미와 스릴러 모두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 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모르고 이 영화를 보더라도 깊이 빠져들게 만듭니다.
- 약자의 피해를 보호하지 못한 공권력
영화에서 피해자는 여성들입니다. 심지어 여중생도 포함되어 있죠. 1980년대만 하더라도 여성들의 사회적인 영향력과 대우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약자중의 약자인 여성들의 피해를 공권력은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영화에서 범인을 잡아야 하는 그리고 피해자를 보호해줘야 하는 사람들은 남자 형사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폭력을 행사합니다. 이 폭력을 당하는 사람들 조차 힘없어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영화 후반부 범인을 잡기 좋은 기회에 경찰 지원을 요청하였지만 시위 대응을 이유로 거부를 당하고 가장 연약한 사람인 여학생이 피해를 당합니다.
정권을 지키고 홍보하는데 공권력을 사용하니 국민을 보호하는데 힘을 쓸 여력이 있었겠습니까.
결국 가장 연약한 사람이 위험에 노출될 때 공권력은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극중 형사들과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또 이렇게 됐구나 한숨을 쉬면서 안부를 물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잘못을 인정해야 발전할 수 있다.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인명 피해나 사고는 안타깝지만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사고와 사건을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기보다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다보면 사회가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과학 수사를 통해 범인을 예전보다 신속하게 검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사고 이후에는 재방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나 법률을 만들곤 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일 수록 사회 시스템이 견고하게 발전해 있습니다.
선진국도 개도국일 때 수많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걸 시스템적으로 개선해서 지금의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사고를 억지로 묻거나 무시하는 사회는 발전하지 못합니다. 또다시 반복할 수 있는 환경을 그대로 두었기 때문이죠.
반드시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해야 발전을 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문제를 인정하고 개선하고 있나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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