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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생 이야기

에일리언 (Alien) SF 공포영화의 시작이자 표본

by 행부로 2024. 3. 22.

알에서 깨어나오는 에일리언

- 스타워즈와 전혀 다른 스페이스 무비

 

1977년은 스타워즈의 해였습니다. 기록적인 흥행기록의 엄청난 팬덤을 만들었죠.

 

영화사들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어서 이 흐름에 올라타고 싶었습니다. 그때 선택된 시나리오가 '에일리언'이라고 합니다.

 

감독을 맡은 리들리 스콧은 영화계에서는 신인이었습니다. 영화감독을 하기 전에는 CF감독을 했었고 그래서인지 영상미가 뛰어난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1979년 개봉했으며 흥행도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1987년이 되어서야 개봉을 합니다. 심지어 2편인 '에일리언즈(Aliens)'보다 늦게 개봉을 한 것입니다.

 

이유는 잔인하다는게 이유였다고 하는데, 당시 영화 검열은 엿장수 마음대로였죠.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조지 루카스가 감독한 스타워즈가 있었습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196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SF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이고 스타워즈는 SF 영화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오락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들 틈에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흥행에 성공하기 쉽지 않은 조합일 수 있었는데요. 

 

뛰어난 연출력과 영상미로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한 작품입니다.

 

에일리언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제작되고 있으며 수많은 스핀오프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에일리언에 나오는 외계인은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외계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공포 영화의 표본을 그대로 이용

 

상당수의 공포영화는 상황이 비슷합니다.

 

주인공이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산속이라던가 외딴 마을 등이 주로 배경을 이룹니다.

 

도망갈 곳이 있으면 영화에 흥미가 사라지죠. 관객들이 몰입하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아니 저리로 도망가면 되는데 왜 안 도망가?'라는 생각이 들면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게 되죠.

 

우주선 고립된 환경 중에 가장 탈출구가 없는 곳입니다.

 

우주는 말 그대로 죽음만이 기다리는 곳이거든요. 우리는 지구를 벗어나면 우주복이 있더라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없습니다.

 

우주선은 최고 난도의 고립 공간입니다.

 

공포 영화에는 살인마가 등장하곤 하죠. 살인마 대부분은 사람이라 총을 쏘면 죽던가 무기를 활용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전투 실력이 출중한 외계인은 총이나 무기로 해치우기도 어렵습니다.

 

공포 영화 주인공들 중에 가장 난도가 높은 살인마인 것입니다.

 

에일리언은 이렇게 공포영화의 표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더 극한의 환경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주인공이 이 어려운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게 되는지 손에 땀을 쥐고 볼 수밖에 없죠.

 

물론 비슷한 소재로 영화를 만들더라도 감독의 연출력에 따라 영화의 수준이 달라집니다.

 

리들리 스콧은 수준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었습니다.

 

그래서 SF 공포 영화의 시작이자 기준이 되는 영화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에일리언즈의 시고니 위버

- 강한 여자 주인공의 탄생

 

이 영화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1970년대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영화 속 여자의 모습은 의존적이고 겁 많은 조연인 경우가 많았죠. 대부분의 주연은 남자였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남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주인공 리플리(시고니 위버 역) 강인한 모습으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합니다.

 

2편에서는 더욱 강인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때부터 영화 속 여성의 역할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에일리언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여성 배우가 주인공을 맡으며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에 개봉한 프로메테우스나 에일리언 커버넌트 역시 이런 강한 여자 주인공이 나옵니다.

 

우리는 보통 사회에서 생각한 모습으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강해고 힘이 세야 하며, 여자는 연약하고 모성애를 가져야 한다는 통념이 우리 스스로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선사시대에는 이 통념대로 살아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약한 남자는 사냥을 나가거나 전투를 할 때 가장 먼저 죽을 수 있었고, 강하고 모성애가 부족한 여자는 남성 우월적인 시대적 배경에서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키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 둘 다 유전자를 남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선사시대에 살아남은 유전자를 갖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강하고 힘센 남자만 살아남는 시대도 아니고 연약하고 모성애가 강한 여자만 살아남는 시대도 아닙니다.

 

사회의 변화된 모습은 영화 속에도 나타나곤 합니다.

저는 사회의 변화가 영화로 표현되는지 영화의 표현이 사회현상으로 나타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회현상과 영화 둘 다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 같습니다.

 

에일리언은 적어도 여성의 사회적 위치나 행동의 변화를 영화속에서 보여준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에일리언은 공포영화답게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보시면 왜 에일리언이 SF 호러 영화의 바이블인지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