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통해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로버트 저메키스가 감독한 영화입니다. 1985년에 개봉해서 그해 최고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80년대 초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기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영화 홍보에 감독의 이름보다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이 더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봉 당시에는 신인 감독 수준이었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도 이제는 보통의 감독이 아니죠.
로버트 저메키스가 1995년 감독한 포레스트 검프가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이나 수상을 했고요. 캐스트 어웨이, 폴라 익스프레스, 얼라이드 등 수많은 유명 영화들을 만든 감독이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로버트 저메키스는 모션캡쳐 3D 애니메이션 영화를 여러 편 만들었습니다. 그중 첫 번째 작품인 폴라 익스프레스를 극장에서 흥미진진하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 영화도 TV 보다는 극장에서 봐야 제대로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톰 행크스와 함께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듯이 로버트 저메키스도 톰 행크스와 많은 작품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폴라 익스프레스, 피노키오 모두 톰 행크스를 주연으로 영화를 만들었고요. 2024년 개봉할 영화인 '히어'에도 톰 행크스가 출연한다고 합니다.
백 투 더 퓨처는 로버트 저메키스의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개봉해도 충분히 흥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곳곳에 숨어있는 복선을 찾는 재미도 있고 정해진 시간안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긴장감도 느끼게 해 줍니다. 그 사이사이에는 유머도 함께 넣어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1편이 기대 이상의 초대박 흥행을 거둬서 4년 후 2편과 3편이 한꺼번에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1편 개봉 시기에는 나이가 어려서 극장에서 보지 못했지만 2편과 3편은 극장에서 봤습니다.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1편 못지않게 재미있습니다.
- 20세기 미국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배경은 1985년과 1955년입니다.
1985년 미국은 나이키 운동화에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일제 전자제품을 사용합니다. 주인공 마티가 갖고 싶은 자동차는 토요타 픽업트럭이죠.
1980년대는 일본 전성시대였습니다.
백 투 더 퓨처 2편에서 주인공 마티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일본 회사고 일본인 사장에게 일본말로 인사도 하지요.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미국 영화를 보면 나날이 커져가는 일본에 대한 미국인의 걱정과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라이징 선'과 '블랙 레인'이라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이하드'도 일본인 회사가 배경이죠.
일본인 보스가 곳곳에 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영화의 다른 배경인 1955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성장하던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에 텔레비전이 들어가고 고등학생이 자가용을 모는 장면도 나오죠.
하지만 인종차별은 여전해서 흑인이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편을 보던 19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자가용 자동차는 부자만 살 수 있었고 조그만 TV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3개뿐이 채널을 돌려볼 뿐이었습니다. 잘 때는 집에 침대는 고사하고 장롱 속에서 이불을 꺼내서 자야 했지요.
그때 영화로 보던 미국은 너무나 풍요로워 보였습니다. 먹거리도 풍부해 보였고 옷들도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영화를 보더라도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볼 때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 추억은 항상 감성을 자극한다.
이 영화의 흥행 요소 중에 하나는 과거의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성공을 했던 요인도 바로 추억의 소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자기가 했던 것, 자기가 갖고 있던 것,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영화에 나오면 우리는 그때 시절을 떠올립니다.
우리는 어릴 적 추억을 생각하며 혼자 웃음 짓기도 하고 과거의 잘못을 되돌리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죽을 때까지 우리는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항상 우리 머릿속을 남아있는 추억은 현실이 될 수 없기에 슬프기도 합니다.
그리고 추억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소중하죠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드리고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함께 보면 아이들도 좋아할 거예요.
1985년으로 추억 여행하시고 당시 나의 추억도 소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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