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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생 이야기

영화 빅 조지 포먼 : 왜 그는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나

by 행부로 2024. 4. 4.

- 조용한 개봉과 조용한 종영

 

이 영화의 감독은 조지 틸만 주니어입니다. 이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서 제가 알고 있는 영화는 2000년 개봉한 '맨 오브 아너'가 전부입니다.

 

나머지 영화는 국내에서 개봉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빅 조지 포먼도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정도의 정보만 갖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아주 조용히 멀어진 것이지요.

 

정확한 정보인지 모르겠지만 제작비는 3,200만 달러인데 비해 흥행 수익은 380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제작비의 10%밖에 수익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말그대로 흥행 참패를 한 거죠.

 

조지 포먼이 지금 경기를 하더라도 영화 수익금 정도의 대전료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기를 그린 영화를 좋아하고 조지 포먼에 대한 깊은 인상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그 정도로 참패할 영화인지 불운의 영화인지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 다른 전기 영화와 어떤 점이 다른가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난 영화는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그린 '레이'였습니다.

 

'레이'는 레이 찰스의 음악을 듣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영화를 보고 레이 찰스의 앨범을 샀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재미 요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긴장감이 생기는 부분도 없고 복싱 장면도 박진감이 떨어집니다. 

 

조지 포먼의 삶을 통해 교훈이라도 얻어야 하는데 종교적 내용이 들어가다 보니 공감대가 약해집니다.

 

저는 조지 포먼을 은퇴한 늙은(?) 복서가 젊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이기는 중계방송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복싱 스타일도 다른 선수들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일단 조지 포먼은 휴식 시간에 의자에 앉지 않습니다. 보통 선수들은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든요.

 

앉았다 일어서는 것도 체력 소모가 생기기 때문에 앉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마도 나이가 많아서 무릎이 안 좋아서 그런 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이 생기네요. ㅜ.ㅜ)

 

그리고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팔로 가드하면서 막습니다. 온몸으로 맞으면서 경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맷집이 엄청나게 좋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느린 선수가 어떻게 승리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온몸으로 맞아가면서도 엄청난 펀치를 날립니다. 한 번만 제대로 맞으면 휘청 거리는 말 그대로 슈퍼 펀치가 조지 포먼의 무기였죠.

 

영화에서 이런 경기 부분을 더 부각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나이 많은 선수가 어떻게 약점을 극복했는지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영화 빅 조지 포먼은 그냥 일대기를 잔잔하게 보여준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 그래도 뭔가 남는 게 있지 않을까?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빅 조지 포먼을 보고 저는 또 하나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실패와 좌절을 이겨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승승장구만 하는 사람은 결코 없습니다.

 

조지 포먼의 예를 들자면 어려서 불우한 가정환경 얘기는 뒤로 하고,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되어 막대한 부와 명예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벌어 놓은 모든 돈을 잃게 됩니다. 

 

권투 선수는 이미 은퇴한 지 오래되었고 신앙생활을 하는 포먼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남의 일이라 쉽게 얘기할 수 있지만 성공 후 바닥까지 추락하는 상황은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조지 포먼은 다시 선수생활을 결심합니다.

 

40살이 넘어서 프로 권투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뚱뚱해진 몸으로 재기한 조지 포먼

 

하지만 그는 다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계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무언가에 도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는 다시 일어설 수가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된다는 믿음을 갖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얘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무슨 일이 될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된다는 믿음이 없이는 결코 될 수가 없습니다.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 사람이 성공을 이룬 사람을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믿으세요. 그럼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