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 속 여행

서울을 못 즐기는 서울 사람

by 행부로 2024. 9. 2.

- 전 세계적인 관광지 서울

 

저는 광화문을 자주 갑니다.

 

교보문고도 있고 오래된 맛집들도 많기 때문이죠.

 

경복궁 부근을 바라보면 너무나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을 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비행기를 타고 이곳 한국, 그리고 서울 광화문 일대를 보러 온 것입니다.

 

한국 사람이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듯이, 미국 뉴욕을 여행하듯이, 중국 북경을 여행하듯이 그들은 한국 서울을 여행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음식을 먹고, 음악을 듣고, 문화재를 구경합니다.

 

하지만 정작 서울에 사는 우리는 서울을 단지 내가 사는 도시 정도로만 느낄 때가 많습니다.

 

- 서울은 정말 멋진 도시

경복궁 광화문

 

창덕궁 돈화문
창경궁 홍화문
혜화문

화창한 어느날 광화문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데 3개의 고궁과 한양 북쪽을 지키던 혜화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마치 투어버스를 탄 관광객처럼 연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했지만 서울처럼 수백년된 문화재가 도심 곳곳에 있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현대와 과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은 깨끗하고 편리한 도시입니다.

(해외 유명한 도시를 가보면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로마도 부럽지 않았고 파리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역사가 짦은 나라이기 때문에 오래된 문화 유적이 별로 없으니 비교하기도 어렵죠.

 

무작정 버스를 타고 다녀도 볼거리가 많은 도시 서울입니다.

 

- 서울을 여행하듯이 즐겨보자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끝나지 않는 여행은 그냥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이지요.

 

어디선가 '인생도 여행처럼 끝이 있으니 즐기자'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루하루를 여행 온 것처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주변을 바라보니 뻔해보이던 것들, 그냥 스쳐 바라본 것들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이 사진들도 평소 같으면 찍을 생각도 안했을텐데 빌딩 숲 속 고궁들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에 저장을 하게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주말이되면 오늘은 서울의 어디를 구경갈까 고민합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이렇게 서울이 좋아보이고 뿌듯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날의 '취중독백'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이 사는 도시를 여행하듯이 바라보고 구경하세요.

 

돈 들지 않는 멋진 여행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