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산에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다리 근력 강화와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산에서만 맡을 수 있는 냄새와 바람이 좋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집에 멀지 않은 곳에 무려 '국립공원'인 북한산이 있습니다.
요즘은 부쩍 외국인 등반객들도 자주 보입니다.
저는 정릉 쪽으로 올라갔는데요. 버스가 많아서 대중교통으로 오기가 좋습니다.
버스 종점과 정릉탐방지원센터는 도보로 1분 정도밖에 안 되니 매우 편합니다.
등산 초입부터 시냇물이 흐르는 예쁜 산길이 나옵니다.
초입에는 가파르지 않아 편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딱딱딱'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자세히 보니 책에서만 보던 딱따구리도 만났습니다.
조류에 대해 문외한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암꿩으로 추정되는(?) 새도 만났고 다람쥐도 만났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도망가서 남기지는 못했어요.
등산 중반을 지나면 가파른 곳들이 나옵니다. 가파르지만 돌 계단처럼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허벅지 근육도 탄탄해지고요.
초입부터 2.3km정도 걸으면 보국문이 나옵니다. 한양을 방어하던 성곽의 문 중 하나죠.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문을 지나 우측으로 가봅니다.
이렇게 성곽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재건한 것이지만 조선시대 수많은 돌들을 어떻게 옮겨서 지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성곽 산등성이를 따라 600m 정도 풍경을 즐기며 편하게 즐기다 보면 대동문이 나옵니다.
보국문보다는 훨씬 큽니다.
대동문 근처 바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간식으로 싸온 에너지바와 녹차 한잔을 마십니다. (이 맛에 등산~!)
대동문을 다시 지나 하산하면 우이동이나 수유동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수유동으로 가는 길은 지금은 보수중이라 우이동 쪽으로 내려왔어요.)
산에서 내려오면 또 버스 종점이 있어서 편하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2시간 30분 정도 코스에 6km정도 거리입니다.
서울 도심속에 동식물이 살아 숨 쉬는 곳이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마워 북한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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