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북한산 칼바위를 향했습니다.
평소 자주 가는 보국문과 대동문 사이에 칼바위를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릉탐방센터에서 보국문으로 오르는 길 중간에 칼바위로 오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보국문 1.2km, 칼바위 0.7km 남았다고 표지판이 알려주네요.
생각보다 가깝다고 생각하고 바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다른 등산로보다 진짜 산을 타는 느낌입니다. 길을 잃은 건 아닌가 중간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정상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바위를 타고 안전봉을 잡고 올라가는 길들이 많아집니다.
가파른 절벽이 아슬아슬합니다.
가는 중에는 사진을 찍을 엄두가 잘 안납니다.
그래도 진짜 산 같은 산을 오르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칼바위는 칼처럼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 때문에 그렇게 이름이 지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상 부근에서는 칼 위를 걷는 듯 아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심조심 걸어야 합니다. (힘들고 무서워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정상에서 찍은 서울 전경입니다. 저 멀리 롯데타워도 보이고 서울타워도 보입니다.
날씨도 좋아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정상을 지나 앞으로 걷다 보면 성곽이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성곽이 위풍당당해 보입니다.
북한산의 모습도 한눈에 보이고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장갑도 챙기지 않아 춥고 불편했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보니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긴장하고 오른 탓에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쑤시지만 트래킹이 아닌 클라이밍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산은 묵묵히 많은 것을 저에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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