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6

수능시험 다음 날의 추억 - 신문을 기다리던 시절 제가 수학능력시험을 보던 시절에는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수능 다음날 조간신문을 통해 정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능 다음날 아침 저는 자명종을 맞춰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해가 떠오르지 않은 어둑한 밤, 마당에 던져진 신문을 들고 제 방으로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아직 정리하지 않은 이불 위에서 신문에 인쇄된 정답과 수험표 뒷면에 적어 놓은 답안을 비교해 가며 가채점을 해보았죠. 생각보다 괜찮게 본 것 같아서 나름 기분이 좋았습니다. 창 밖에는 아침해가 점점 떠오르면서 날이 밝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12년 동안 준비해온 시험 하나가 끝났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 생에 처음 '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 2024. 11. 14.
경차 '레이'야 널 부끄러워해서 미안해 - 업무용으로 구입한 레이 밴 외식사업을 하면서 식자재 운송을 위해 레이를 구입했었습니다. 제가 탈 일은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제 차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면 탈 수록 도심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목길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고 좁은 주차 공간에도 편하게 주차할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대형 건물 주차장에는 경차 전용 주차주역까지 있어서 주차 자리를 찾는 스트레스까지 줄여줍니다. 운행하다 보면 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승차감이 떨어지고 힘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도심에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어떤 부분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 경차를 비하한 점 미안해 저는 차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8대의 차를 몰았었습니다. 국산차부터 외제차까지 다양한.. 2024. 11. 13.
여행처럼 사는 즐거운 인생 -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갑자기 한 달 정도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해 보세요..  일단 이곳에서 뭘 해야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야 할지 고민을 해보겠지요.  말그대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밥은 어디서 먹을지부터 생각해서 어디를 가고 어떤 경험을 할지 일정을 잡습니다.  어떤 날은 계획대로 하루를 보내서 기분이 좋을 것이고 어떤 날은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생각할 거예요..  심지어 어떤 날은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일도 벌어질 거예요..  비가오는 환경 때문에 하루 망쳤다고 여행을 포기할까요? 아마 그런 사람은 없을 거예요. 남은 여행 기간 안에서 일정과 계획을 수정하고 다시 여행을 즐기겠죠.  그렇게 여행은 계속되고 하나하나 추억을 쌓게 될 거예요..  - 인생도 마찬.. 2024. 11. 12.
책 리뷰 : 오십에 읽는 주역 (by 강기진) - 공자도 탐독한 책 위편삼절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책의 종이를 연결한 가죽끈이 세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책을 읽었다는 얘기입니다.바로 공자의 얘기입니다.공자는 말년에 주역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읽고 공부했다고 합니다.주역은 주경이라고도 하는데요. 사서삼경 중 하나가 주역입니다.그래서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를 해야했던 책입니다.다산 정약용과 충무공 이순신도 주역을 통해 시대를 읽었다고 합니다.주역하면 점술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책의 액기스만 알자 주역에 의하면 우주는 음양으로 존재하고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주의 축소판, 즉 소우주인 나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 또한 지나가는 것.. 2024.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