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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원한 에어컨 '초가을 밤바람' - 계절의 변화를 처음 제대로 느낀 날 제 군 입대 날짜는 9월 11일이었습니다.​논산으로 입소한 저는 본격적인 훈련소에 들어가기 전에 대기하는 곳인 보충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낮에는 너무나 더웠습니다. 좁은 내무실에 20여 명이 함께 있다 보니 더욱 더웠습니다.​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입대할 때만 해도 화장실이나 샤워장에 온수가 나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심지어 제가 배치받은 전방 부대도 겨울에 온수가 나오지 않아 1주일에 한번 30분 정도 온수 목욕 시간에만 뜨거운 물로 씻을 수 있을 정도였죠.​아무튼 보충대에서는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기 때문에 밤에 1시간이 불침번 근무를 하는 게 그나마 할 일이라면 할 이었습니다.​낮에 흘린 땀을 따로 씻을 시간은 없었고 불침번이 끝나면 찬.. 2024. 10. 6.
광화문 광장 지하에 거북선이? 광화문광장 주변을 다니더라도 지하에는 잘 안가게 되죠.​저도 주로 이순신, 세종대왕 동상 주변이나 경복궁, 교보문고만 둘러보는 정도입니다.​하루는 세종로공영주차장 차를 세우고 출구를 찾아 헤매다가 큰 거북한 한척이 보였습니다.​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의 큰 거북선이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과화문 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연계된 박물관인 것 같았습니다.​박물관의 정식 명칭은 '충무공이야기' 였습니다.​이렇게 큰 배를 지하에 어떻게 옮겼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적당한 크기로 부품을 제작한 다음 옮겨와서 제작을 마무리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저는 10여년전에 방문한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 지하의 유보트 잠수함이 생각났습니다. 실제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독일 유보트.. 2024. 9. 8.
100% 예측 가능한 미래 한 가지 - 누구나 예언자가 될 수 있다. 제가 미래 예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이 예언은 100% 확실합니다. 반드시 일어납니다.​예언은 '저는 언젠가 죽는다.'입니다.​누구에게나 벌어지는 일이 바로 죽음입니다.​부정하더라도 부정할 수 없는 명확한 사실입니다. - 무섭다고 피할 수 없는 미래 죽음을 생각하면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지요.​나의 인생이 좋든 싫든 떠나야 합니다.​그럼 어차피 끝이 있는 짧은 인생,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저는 여행처럼 살자고 권해드립니다.​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끝이 있기 때문입니다.​끝이 없는 여행은 그냥 여행지에서 사는 것과 다름없죠. 그건 여행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정착이지요.​여행은 끝이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최대한 구경할 거 하고 즐길 거 즐기려고.. 2024. 9. 6.
제주도는 특급호텔이 가성비가 좋다? 여행을 준비할 때 갈 곳이 정해지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숙소입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한다면 숙소를 결정하는데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 한 몸 자는 거야 괜찮다지만 배우자와 아이들을 생각하면 신중할 수밖에 없어지죠. 저는 제주도 여행을 좋아합니다. 혼자 갈 때도 있지만 가족과 여행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숙소를 가장 먼저 예약을 합니다. 제 숙소 선정 기준은 아이들이 숙소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느냐입니다. 그래서 저는 특급호텔이나 리조트를 선호합니다. 자랑질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자세히 계산해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단 저는 성수기에는 여행을 하지 않습니다. 비싸고 사람들도 많아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름 기준으로 8월 중순이 .. 2024.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