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기하게 만드는 하루
살다 보면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대체로 좋은 날들 사이에 그렇게 짜증 나는 날이 있으면 그나마 '하루정도 이런 날이 있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일이나 가족, 환경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와중에 정말 하루 종일 안 풀리는 날은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내가 이러려고 태어났나'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지나'
안좋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주변에서까지 잔소리하면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도대체 나에게 왜그러는 거야~!!!!"
- 일단 기분을 풀자
저는 이런 날 혼술을 하면서 기분을 풀려고 한 적이 많았습니다.
집에서 영화보면서 술을 홀짝홀짝 마시면 왠지 기분이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술을 먹은 다음 문제는 남는게 없고 다음날 컨디션만 안 좋아지다는 게 있긴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요하게 혼자서 걷기'입니다.
음악을 재생하지 않고 이어폰을 끼고 걷습니다.
뭔가 고민하려고 하지 않고 억지로 생각하려고 하지 않고 걷습니다.
그럼 흥분된 기분이 조금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씻으면 한결 개운해집니다.
이제 골치아프고 짜증 났던 하루도 끝이 납니다.
오늘과 똑같은 내일은 절대로!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내일을 맞이합니다.
- 다행히도 새로운 태양이 뜬다.
오늘의 짜증나는 기분을 굳이 내일까지 가져갈 필요는 없지요.
화병은 그렇게 오늘 짜증 나는 기분을 내일, 모레... 계속 마음에 담아두기 때문에 생깁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짜증나는 사건은 이미 벌어졌습니다. 되돌릴 수도 없고요.
그런데 그 짜증나는 기분을 계속해서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있을까요?
담아둬서 얻는게 과연 하나라도 있을까요?
짜증 났던 사건 기억을 잊어버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나빴던 기분을 내일까지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어떡하든 오늘 기분은 툭툭 털고 내일 아침이면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해야죠.
저는 하루가 끝이 있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한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하루의 끝이 있어서 마감을 할 수 있잖아요.
내일은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합니다.
만약 어제의 짜증났던 사건 기억을 떠오르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그래 내가 어제 그 일 때문에 짜증이 났었지...'
과거의 나를 바라보는 것이지요. 그 짜증 내던 사람은 지금의 내가 아니니까요.
매일 즐거운 일로 가득할 수는 없습니다.
일이 하나도 안 풀리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날은 끝이 있고 내일은 항상 다시 옵니다.
아무리 안 좋은 날이 있어도 내일이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습니다.
내일이 있어서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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