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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로 가는 길

힘들 때 위로가 되는 마법같은 한마디?

by 행부로 2024. 12. 20.

- '아이고 썼네, 고생했어'

어려서부터 내가 무슨 일을 하면 어른들에게서 "아이고 애 썼네, 고생했어"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유튜브 영상에서 '지금껏 살아오느라 고생했다. 애썼다'라는 말을 듣고 순간 울컥했습니다.저는 갑자기 '애썼다'라는 말에 울컥했는지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 재미있는 우리 민족 표현

'애를 쓰다'에서 '' 무슨 뜻인지 사전을 찾아보니 창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창자는 몸속에 있으니 마음이나 충심을 뜻하기도 하고요. 풀어서 쓴다면 '마음 썼다'라고 해야할까요? 사전적으로는 '수고했다'라고 해석합니다. 저는 '온몸을 썼다'라는 의미라고 풀어서 생각했습니다. 겉에서 보이는 몸과 뿐만 아니라 몸속의 창자까지 썼다라는 의미인 것이죠. 우리나라는 해학이 있는 민족이라고 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말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똥줄탄다'라는 말이 있죠. 똥줄은 아마도 대장을 의미하는 같습니다. 갑자기 대변이 급할 때가 있죠. 너무 급해서 땀이 흐르고 정신이 없을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아랫배 , 대장 부근에서 부글부글하고 아파옵니다. 그대로 똥줄이 타는 정도로 아파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 급합니다.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너무나 민망한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죠. 이렇게 몸시 힘들거나 마음을 졸이는 것을 '똥줄탄다' 표현한 것이 우리 민족입니다. 재미있죠.

다시 '애를 쓰다'로 돌아와보겠습니다. '수고했다'라는 표현으로는 나의 몸과 마음을 다 쏟아부은 모양을 표현하기는 부족합니다. 나는 적먹던 힘까지 안간힘을 써서 배가 아플 정도로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배가 아플 정도로 일을 했다는 것은 마음과 몸의 에너지를 집중했다는 것이지요. 이 정도는 되어야 '애를 썼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 나를 알아주는 위로

그런데 저는 '애를 썼다'를 말을 듣고 왜 울컥했던 것일까요? 그건 나의 고생을 알아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고생이 아닌 몸과 마음의 모든 에너지를 다 쓴 것 같은 고생이죠. 어른으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힘든척도 하지 못하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힘든 것이지요. 말도 못하니 응어리가 졌나봅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 ' 알아... 몸과 마음 모두를 걸고 고생했잖아'라고 얘기하는 같았습니다.

말못할 고생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니 고마웠던 것입니다. 고마운 마음에 울컥했던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주지 못하면 나 스스로라도 위로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나의 고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힘든 것도 가장 많이 아니까요. 앞으로도 인생을 달리듯이 살다가도 문득 서서 저에게 얘기해야겠습니다.

 

 

 

"아이고 애 썼네,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