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참가
저는 1주일에 2번 이상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다짐했었습니다. 그러나 1주일에 한 번 쓰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글 주제나 글감은 메모장에 저장하지만, 정작 글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티스토리 이벤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21일 연속으로 블로그에 글을 남기면 아이폰을 준다는 이벤트였습니다. 제 아이폰은 작년에 기변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폰은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받는다면 이번에 졸업하는 딸에게 주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일정에서 글 쓰는 시간을 꼭 비워두었습니다. 저녁에 약속이 있으면 오전에 글을 쓰고, 낮에 일정이 있으면 밤에 글을 썼습니다. 하루는 도저히 시간이 안 되어서 벤치에 앉아 티스토리 어플로 블로그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어제 챌린지 성공 날짜가 하루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벤트 시작 날짜는 11월 7일부터였는데 저는 8일부터 글을 썼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글을 써도 미션을 성공할 수 없게 된 것이죠.
갑자기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하루하루 글을 썼는데..!!'
진짜 목적이 무엇이더라
2년 전부터 명상을 하면서 제 감정을 바라보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짜증은 났는데, 그 원인은 뭐지? 아이폰 당첨을 받지 못해서? 나는 아이폰이 이미 있고 어차피 추첨으로 한 명만 뽑는 거라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저를 바라보니 짜증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챌린지에 참가한 진짜 목적은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한 동기부여가 컸습니다. 짜증을 낼 일이 아니라 20일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게 해줬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제는 기분이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내 자신에게도 칭찬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매일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렇게 같은 사건이라도 감정을 배제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객관적인 사실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나를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오블완 챌린지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저의 글쓰기는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배우고 즐긴 것들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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