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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부자49

서울 도심 등산 : 시냇물이 예쁜 정릉 보국문 요즘은 산에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다리 근력 강화와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산에서만 맡을 수 있는 냄새와 바람이 좋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집에 멀지 않은 곳에 무려 '국립공원'인 북한산이 있습니다. 요즘은 부쩍 외국인 등반객들도 자주 보입니다. 저는 정릉 쪽으로 올라갔는데요. 버스가 많아서 대중교통으로 오기가 좋습니다.  버스 종점과 정릉탐방지원센터는 도보로 1분 정도밖에 안 되니 매우 편합니다.  등산 초입부터 시냇물이 흐르는 예쁜 산길이 나옵니다. 초입에는 가파르지 않아 편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딱딱딱'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자세히 보니 책에서만 보던 딱따구리도 만났습니다.   조류에 대해 문외한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암꿩으로 추정되는(?) 새도 만났고 다람쥐도 .. 2024. 11. 15.
수능시험 다음 날의 추억 - 신문을 기다리던 시절 제가 수학능력시험을 보던 시절에는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수능 다음날 조간신문을 통해 정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능 다음날 아침 저는 자명종을 맞춰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해가 떠오르지 않은 어둑한 밤, 마당에 던져진 신문을 들고 제 방으로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아직 정리하지 않은 이불 위에서 신문에 인쇄된 정답과 수험표 뒷면에 적어 놓은 답안을 비교해 가며 가채점을 해보았죠. 생각보다 괜찮게 본 것 같아서 나름 기분이 좋았습니다. 창 밖에는 아침해가 점점 떠오르면서 날이 밝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12년 동안 준비해온 시험 하나가 끝났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 생에 처음 '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 2024. 11. 14.
경차 '레이'야 널 부끄러워해서 미안해 - 업무용으로 구입한 레이 밴 외식사업을 하면서 식자재 운송을 위해 레이를 구입했었습니다. 제가 탈 일은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제 차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면 탈 수록 도심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목길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고 좁은 주차 공간에도 편하게 주차할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대형 건물 주차장에는 경차 전용 주차주역까지 있어서 주차 자리를 찾는 스트레스까지 줄여줍니다. 운행하다 보면 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승차감이 떨어지고 힘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도심에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어떤 부분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 경차를 비하한 점 미안해 저는 차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8대의 차를 몰았었습니다. 국산차부터 외제차까지 다양한.. 2024. 11. 13.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친구 - 옛 친구와의 추억 저에게는 30년 지기 친구들이 있습니다. 20대 때는 허구헌날 만나서 놀고 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매일 만나 놀아도 재미있고 새로웠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논쟁도 하고 싸우기도하고 서운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만나면 즐겁고 옛날 얘기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30대가 되어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서는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부부 모임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20대보다 자주 만나기는 어려웠죠. 그럼에도 만날 때마다 이야기꽃이 피곤했습니다. - 할 얘기가 점점 사라진다. 40대가 되어서는 아이들도 진학하고 직업에서의 압박감도 커져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옛 친구들과의 만남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크게 변화한 것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도 공통의 관심.. 2024. 11. 9.